본문 바로가기

퓨젼리더십

아름답게 나이 들기


 직장 생활(일명 조직생활)을 하면은  여러 상사들과 부하들을 만나게 되는기회가 많다. .. 나에게도 기억에 남는 분이 있다...그 중 내가 존경하는 지금도 모 회사의 사장님으로 계시지만 직접 모셨던 분이 있다.. 그 분이 어느날 회식 자리에서... 아마 임기가 얼마 안 남았음을 직감하시면서  하시는 말이 나의 뇌리를 산뜻하게 만들었다.
 "나는  엇 그제 산행을 하면서 단풍을 보았어.. 추하게 물들고 덜어지는 단풍이 있는가 하면 ... 서쪽을 붉게 물들며 떨어지는 태양처럼.... 빨간 예쁜 단풍이 있었지..난  보는 이에게 뭔가 즐거움을 주는 그리고 생각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단풍으로 남고 싶다" 라는 말씀을 하셨다.
 
우리는 어릴 대 열심히 고부하고 운동도 하며 어른 될 준비를 한다. 결혼해 가정을 구미면 자식을 독같은 방법으로 길러 어엿한 어른으로 키우고자 한다. 그러나 정작 제대로 된 '노인 되기 공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부족하다.
 
 특히 20여년 후 아얏 소리도 못하도 노인 대열에 편입되될 '4050' 세대는 지금이라도 노인 되기 고부를 해야 한다.. 모 일간지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4050세대 남성은 직장에서 자리 걱정을 하고 ,아내 앞에서는 기가 죽고, 자녀 교육엔 소외되는 '서글픈 낀세대'다. 세월이 더 흐른다고 상황이 나아지진 않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수이은 줄어들고 건강은 나빠지고 외로움은 깊어갈 것이다. 돈이나 건강은 그것대로 대비하겠지만, 나이 든사람으로서의 준비도 필요하다고 본다. 나이 들어가는 자신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인공부의 입문서로 추처하고 싶은 책은 일본의 여류소설가 소노 아야코(78)의 "계로록-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이다. 소노가 권하는 노년기의 마음가짐 몇가지를 소개한다. 

'자신의 고통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 말라' '젊음을 시기하지 말고 젊은 사람을 대접하라' 젊은 세대는 나보다 바쁘다는 것을 명심하라' '손자들에게 무시 당해도 너무 섭섭해 하지 말라' '새로운 기게 사용법을 적극 읽혀라' ' 나이가 평균수명을 넘어서면 공직을 맡지 말라' '모두가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면 내가 늙었다는 것을 자각하라' ' 입냄새, 몸 냄새에 신경을 스고 화장실을 사용할 때는 문을 꼭 닫고 잠가라' '신변의 일상용품은 늘 새 것으로 교체하라' ' 여향지에서는 죽는 한이 있어도 여행은 많이 할 수록 좋다' ' 체력.기력이 있다고 다른 노인들에게 뽐내지 마라'...

며칠을 못살고 죽는 하루살이가 있는가 하면 모하비사막의 떡갈나무 덤불처럼 1만년 이상 사는 생물도 있다. 그나마 사람은 포유류 중에서 가장 오래사는 종이니 나이들면 선선히 마음을 비우며 '대비'하는 것도 좋지 않을 가. "계로록"에는 이런 구절도 나온다. '재미있는 인생을 보냈으므로 언제든 죽어도 괜찮다고 늘 심리적인 결재를 해두어라 .' 
우리모두 이를 떠나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우선 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