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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젼리더십

어린 동심과의 약속

 

 

 황수관 박사 하면 웬만한 사람이면 다 아는 유명 강사 중의 한 분이다. 특히 신바람 나게 웃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분입니다. 그분에 의하면 우리의 뇌는 인간의 힘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구조와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한가지 이상한 구석이 있다. 정말로 우스워서 배꼽을 쥐고 웃는 웃음과 일부러 억지로 웃는 웃음을 우리는 우리의 뇌는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일부러 웃어도 뇌는 배꼽 쥐고 웃는 것과 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니 웃을 일이 없어도 신바람 나게 웃어야 건강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황수관 박사도 웃음을 잃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국회의원 선가에서 떨어졌을 때부터 라고 합니다. 표 차이도 69표차 아쉬운 표 차이기도 합니다. 당선을 확신하고 꽃다발까지 준비했는데, 출구조사에서는 당선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가슴이 먹먹해 지고 함께 했던 이들이 다 어둠에 갇힌 듯 했습니다. 도무지 힘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선거 당일 날 유세를 하다 어린이들과 약속한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내일 만나서 싸인 해 주겠다고 한 날이 바로 오늘인데낙심한 마음으로 약속장소에 갔습니다. 어라! 어린이들이 약소한 대로 모여 있었습니다. 어떤 녀석은 울면서 다음엔 우리 엄마아빠에게 박사님 찍으라고 할게요하면서 울먹이기도 하였습니다. 하나하나 싸인 해 주었습니다. 그 때부터 희한하게도 마음이 풀리기 시작하더니 자꾸만 691표가 생각나더니 그것이 교회에서 좋아하는 영육구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사명은 국회의원이 아니고 영육구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웃음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마음은 엉망이고 막막 하였지만 그 회복의 실마리를 가져다 준 것은 순수한 마음의 어린 동심 이었다. 그들은 아무 힘도 권력도 없는 아이들에 불과 했다. 그러나 황박사에게 긍정의 웃음을 되찾게 해 준 것은 바로 그 어린아이들이었다. 비록 소수 일지라도 자신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요. 그 소수가 부모님이든, 선생님이든, 친구이든, 선배 후배이든 아니면 내가 키우는 애완동물이든 상관은 없다.

 

천하에 긍정과 웃음을 전파하는 유명 전문가도 스스로도 버티기 힘든 상황이 다가오자 힘들어 하는데, 하물며 그쪽을 전공하지 못한 일반 사람들은 어떠할 까? 항상 평상심으로 유지 하다는 건 인간의 힘으론 어려운 것 같아 보인다. 다만 얼마나 행복을 지키려고 하는 마음 자세와 노력 여하에 달려 있는 것 같다. 비록 소수 일지라도 나를 이해해 주고 인정해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분명이 있다. 그러한 자부심으로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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