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리더십

올바른 비타민 복용법

우리가 건강을 위해 손쉽게 복용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비타민이다. 하지만 2007년 일부 비타민 복용이 생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 일명 '코펜하겐 쇼크'가 발표되면서 비타민 복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최근 비타민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비타민에 대한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비타민 부족이나 결핍에 따른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복용했다면 이제는 단순한 결핍에 대한 보충이 아니라 다양한 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한 것으로 변화되고 있다인류 건강 최대의 적인 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도 비타민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분별하고 과다한 비타민 복용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며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대한비타민연구회가 제시하는 '올바른 비타민 복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비타민은 복용 목적에 따라 영양제, 치료제, 보조제 개념으로 나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비타민을 영양제 개념으로 복용한다는 것은 영양섭취가 부족할 때, 이를 보충해준다는 의미로 이럴 땐 종합비타민 형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사람마다 영양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동일한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처럼 굶주림에 시달리는 곳에서는 비타민과 미네랄 27가지가 들어있는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반면 우리나라처럼 영양 결핍이 거의 없는 곳에서는 지용성 비타민을 배제한 수용성 비타민인 B와 C 중심으로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최근 햇빛 노출을 꺼려해 비타민 D 결핍이 심각한 상황이다. 따라서 비타민 B, C에다가 D가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에너지를 생성하고 비타민 B군이 제대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마그네슘도 필요하다.

치료제 개념은 혈액검사, 소변검사, 모발검사 등을 통해 부족한 특정 비타민과 미네랄을 찾아 보충해주는 것이다. 검사를 통해 자신의 영양상태와 필요한 비타민이나 미네랄 성분을 확인한 후 어떤 영양제를 섭취할지 결정한다. 보조제 개념이란 현재 복용중인 약이나 자신의 증상(건강)에 따라 어떤 비타민이 부족할 것이란 가정아래 복용하는 것이다.

염창환 비타민연구회 회장은 "예를 들어 고지혈증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코엔자임 Q10 부족이 오기 때문에 추가로 코엔자임 Q10을 복용하고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비타민 B와 C를 복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고 설명했다.

비타민의 복용법도 중요하다. 지용성 비타민은 기름과 함께 복용하고 수용성 비타민은 물과 함께 복용하면 흡수율이 좋다.

이는 각 비타민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성질 때문이다. 비타민 C는 물에 녹여서 먹을 때가 알약 형태보다 1시간 정도 빨리 흡수된다.

비타민의 부작용도 주의해야 한다. 수용성 비타민은 일반적으로 부작용이 적어 큰 문제가 없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오랜 시간 체내에 남아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염 회장은 "비타민은 전문가와 상의한 뒤 원칙에 따라 선택하고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피로, 스트레스 등 자신의 건강상태나 우울증, 골다공증 등 질병 여부에 따라 비타민 C만 복용할지, 비타민 B와 C에 마그네슘을 병용할지, 비타민 D를 추가해야 할지 등 최상의 조합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