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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젼리더십

침묵(Quiet)


 2012. 2. 28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막을 올린세계인의 지식축제’ TED 콘퍼런스의 개막식 강연 중에 변호사 출신이면서 침묵의 작가인 수전 케인의 연설은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기에 충분했다. 

지나달 침묵(Quiet)이란 책을 펴낸 그녀는 세상은 외향적(Extrovert)인 사람을 선호하지만, 혼자 있기 좋아하는 내성적 인간(Introvert)이 세상을 바꾼다.
” 라고 주장하여 참가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케인은 자신의 어린시절 애기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읽기를 좋아했다. 9 처음 여름 캠프를 갔을 때도 책을 싸갔다. 하지만 캠프에서 혼자 책을 읽다 단체 의식이 부족하다 놀림을 당했다. 그는 이때 충격으로 작가가 되려던 꿈을 접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변호사가 됐다 털어놨다.

 

하지만 외향적인 사람을 선호하는 것은 캠프만이 아니었다. 학교도 직장도 마찬가지였다. 케인은 같은 사회적 편견이 모두에게 손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에 따르면 성격이 내성적인 것은 사회성이 떨어지거나 수줍음을 타는 것과는 다르다. 천성적으로 여럿이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할 뿐이다. 이런 사람에게 외향적이 될 것을 강요하면 오히려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루스벨트·간디 등과 같이 세상을 바꾼 지도자들(the most transformative leaders)은 내성적인 사람이었다. 이들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바를 끝까지 관철시켜 큰 업적을 이뤘다. 외향적이어서 인간관계가 복잡한 사람들과 달리 이것저것 고려할 게 없었기 때문이다.

진화론을 주창한 다윈은 저녁 초대를 거절하고 숲 거닐기를 즐겼다.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컴퓨터를 만든 워즈니악은 자신이 좀 더 외향적이었다면 (컴퓨터) 전문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

그러나 세상은 2박자가 아니라 4박자로 돌아가고 어느 하나가 최고인 것은 거의 없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내성 또는 외향적인 사람들의 성공사례는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그는 외향적인 사람들에게고독(solitude)은 창의성의 열쇠라며팀워크도 좋지만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좀 더 자유를 주라고 요구하고, 반면 내성적인 사람들에겐가끔 세상 사람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라고 조언했다

위의 사례에서 우리들은 무엇을 얻어야 할까?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겸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너는 틀리고 나는 맞고, 또는 나는 틀리고 너는 맞다가 아니라 서로의 장점을 이해해 주고 배려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꼭 외향적 사람만이 또는 내성적 사람만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고 두 조합이 시너지를 낼 때 사회는 정 방향으로 발전을 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내성이든 외향적이든 무엇을 하고자 하는 목표의식과 이루고자 하는 열정 그리고 하는 일에 대한 믿음이 뒷받침이 되는 긍정의 사고만이 자신과 하는 일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