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젼리더십

스스로 기적이 되자

감창연 교수 2012. 4. 10. 20:31

기적은 우연히 올 수 도 있지만 준비되고 열심히 하지 않는 자에게는 오지 않는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 시험에 떨어 질 수는 있어도 공부를 안 하는 사람이 시험에 합격하는 법은 없는 이치와도 같다. 또한 기적은 바란다고 혹은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다.

 

사실 기적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물건은 아니다. 기적은 스스로 빚고 만드는 것이다천하의 나폴레옹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몰리자 기적을 앉아서 기다리게 된 다.

그것은 사실 ‘자포자기(自暴自棄)’의 다른 이름이었다. 그 후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그 해 4 6일 나폴레옹은 황제의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퇴위각서에 사인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결국엔 바라고 기다리던 기적이 오지 않자 절망한 나폴레옹은 일주일이 지난 4 12일과 13일 밤 사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독약을 들이켰다. 그나마 그 독약이 치명적인 것이 못돼 극적으로 다시 살아난 나폴레옹은 스스로를 자책하며 “죽음의 신은 내가 침대에서 죽는 것보다 전쟁터에서 죽기를 더 바라므로 나는 살아야겠다”고 스스로에게 되뇐다

 

 겨우내 마른 가지에 물이 오르고 새순이 돋고 꽃을 피우는 과정 자체는 우리에게 봄이 곧 기적이고 자연이 기적을 만듦을 새삼 일깨워준다. 하지만 그것 역시 기적으로서의 봄을 기다려서 오는 것이 아니라 세상 만물의 기운이 스스로 기적을 만들고 빚음으로써 가능한 것 아닌가. 자연이 그러하듯 사람 역시 살면서 날마다 기적을 만들고 빚어야 한다. 그게 살아있을 이유다. 결코 특별한 존재만 기적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도 날마다 기적을 만들 수 있고 빚을 수 있다. 아들을 국내 유수의 공기업에 합격시킨 포스코 빌딩 아래 한 구두닦이 아저씨처럼 열심히 살면 노력이 안타까워 신이 구조의 손길을 내밀 듯이 그 기적의 근원은 다름 아닌 내 일상이다. 기적은 먼 데 있지 않다. 아주 가까이에 있다.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을 만드는 것! 그것이 기적의 생산이다. 날마다의 일상 속에서 만들어내는 작고 사소한 차이를 쌓고 쌓아 온축시켜서 마침내 발화하는 것이 삶의 기적이요, 생활 속의 기적 아니겠는가. 그렇게 보면 우리는 모두가 ‘기적의 생산자’가 될 수 있다그렇다 기적은 바로 이순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에서 항상 불만에 차있는 짐 캐리에게 창조주로 분한 모건 프리먼이 이렇게 말한다. “자네 기적을 보고 싶나? 스스로 기적이 되게나! (You want to see a miracle, son? Be the miracle!)” 그렇다. 스스로 기적이 되자. 누가 기적을 보여주길 바라기 전에 내가 기적이 되자. ‘삶이 기적이고 사람이 기적’이다. 일상의 반복이 삶의 기적을 희석시키지만 삶의 단조로움 속에서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뭔가를 이루어 내려는 조그만 매 순간의 노력이 사람의 기적을 만들어 낸다. 우리 삶의 안팎으로 도처에 기적이 있다! 삶은 경이롭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빚어낸 크고 작은 기적들을 날마다 확인하기에 더욱 그렇다. 어제와 다른 오늘, 그것은 기적이다. 힘들고 지친 삶의 고달픔 속에서도 상대에 대한 공손한 배려, 좋은 말씨 조금 늦더라도 자신과 인내와 싸우면서 다음을 기대하는 자세 그리고 마지막까지 험한 삶의 파도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에 그 기적은 살아 꿈틀거린다.

 

이제 일상 속의 위대함으로 우리들만의 진정한 기적을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