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젼리더십

신뢰... 리더십의 첫 번 째 덕목이 아닐까...

감창연 교수 2009. 3. 27. 14:15

어느날  아침 징기스칸이 부하들과 함께 사냥을 나갔다. 활과 화살을 든 부하들이 팔뚝에 매를 엊는 칭기스칸의 뒤를 따랐다. 매는 하늘 높이 날아올라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 들을 볼 수 있었고, 그 어떤 화살보다 정확하고 빠른 무기였다. 그러나 넘치는 의욕에도 불구하고, 그날 그들은 포획물을 단 한 마리도 건지지 못했다. 칭기스칸은 실망한 채 막사로 돌아왔다가 다시 홀로 사냥을 나섰다. 공연히 부하들에게 역정을 낼 것 같아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였다. 사냥이 생각보다 길어지자 피곤하고 목이 탔지만, 여름 가뭄으로 시냇물이 다 말라버려 마실 물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기적처럼, 바위를 타고 흘러 내리는 작은 물줄기가 눈 앞에  나타났다.  그는 즉시 매를 내려 놓고 늘 지니고 다니던 은잔을 꺼내 물을 받았다. 잔에 물이 찰 때 까지는 한참이 걸렸다. 그런데 그가 물을 입에 가져다 대는 순간, 매가 날아 올라 그의 손에 들린 은잔을 채어 떨어뜨리는 것이 아닌가.  칭기스칸은 화가 났지만, 워낙 애지중지하던 짐승이었기에 아마 저도 목이 마른가보다 생각하고 말았다. 그는 잔을 집어 들어 흙을 털어내고 다시 물을 받았다. 잔이 반쯤 찼을까, 매는 이번에도 달려들어 물을 쏟았다. 제아무리 사랑하는 짐승이라 해도 이번 만큼은 매의 방자함을 용서할 수 가 없었다. 누구가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그의 병사들에게, 위대한 정복가 새 한마리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더라는 말을 퍼뜨릴 수 있었다.,  검을 빼어든 징기스칸은 한쪽 눈으로는 샘물을 다른 한 쪽으로는 매를 지켜보며 다신 잔이 차오르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물을 막 마시려는 순간 , 매가 날아 올라 그에게 달려 들었다. 칭기스칸은 매의 가슴을 단칼에 내리쳤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리니, 흐르던 물줄기가 끊어져 있는 게 아닌가. 마실물을 찾으려고 벼랑을 기어오른 칭기스칸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놀라웠다. 물웅덩이 근방에 독하기로 소문난 독사가 죽어있었던 것이다. 물을 마셨다면 그도 곧 죽었을 터였다. 칭기스 칸은 죽은 매를 옆구리에 끼고 막사로 돌아와 금으로 그 형상을 뜨게 하고 한똑에 날개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새겼다. 
 '분노로 행한 일은 실패하게 마련이다.' 
 다른 날게에는 이렇게 새겼다.
 ' 설령 마은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더라도,  벗은 여전히 벗이다.'  이 이야기 속에서 리더십의 근본은 역시 신뢰(Trust)가 우선이되고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하다... 부하직원을 쓰기로 했다면 믿어야 한다...아니면 쓰지를 말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