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젼리더십

진정한 즐거움

감창연 교수 2012. 1. 21. 19:32

알렉산더 대왕은 삼십삼 년 밖에 살지 못했으며 그 짧은 인생의 대부분도 싸우고 침략하고 살인하는 것으로 보낸다. 그에게는 삶을 즐길 기회가 없었다. 그럴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마치 승진하기 위하여 가정을 버리고 일에 올인하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나는 가장 싫어하는 직장인들 말 중에 하나는 가정을 바리고 회사에 몸을 바친다라는 말인데, 이들의 이야기는 왜 직장생활을 하는 지 근본을 모르고 살아가는 족속들의 형이하학적인 말이다. 그리고 그런 말을 좋아하는 직장 상사들도 아마도 인생 공부를 다시 해야 할 듯 싶다. 물론 일을 소홀히 하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열심이 땀흘리며 살아가되 직업과 삶의 본질의 상관관계를 잘 살피면서 살아가야 나중에 회한을 줄이게 되고 불필요한 스트레스에서 벗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렉산더는 인도를 정복하러 떠나는 길에 디오게네스가 사는 가까운 강둑을 지나게 되었다. 알렉산더는 디오게네스가 보고 싶어서 그곳으로 갔다. 디오게네스는 벌거벗은 채로 겨울 아침 햇살을 즐기고 있었고, 모든 아름답고 조용했으며, 강물이 그의 곁을 흘러가고 있었다.

 

알렉산더는 무슨 말을 할까 고민했다. 알렉산더 같은 사람은 물질과 소유에 관한 것 이외에는 생각할 수가 없었다. 알렉산더 왈 “난, 알렉산더 대왕이다. 뭔가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하라. 난 그대를 도와주고 싶다“

 

그러자 디오게네스는 웃음을 터뜨리며 디오게네스 왈 “난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옆으로 약간 비켜 서 주십시오. 당신은 지금 나의 태양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하면서

 

딱 한가지만 더 말 하겠습니다. 시간 낭비하지 말고 인생을 즐기십시오. 당신은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삶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신은 이 삶을 거슬러서 엄청난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단지 알렉산더 대왕이라는 칭호를 얻고 싶어서? 모든 사람이 당신처럼 생각을 합니다. 굳이 왕으로 불리고 싶다면 마음속으로만 그렇게 부르십시오. 당신이 원한다면 가슴에 알렉산더 대왕이라고 크게 붙이십시오. 그러면 최소한 당신은 사랑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인생을 즐길 시간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요.”

 

알렉산더 왈 “그대 말이 옳다. 그러나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 언젠가는 나도 그대처럼 편안해지고 싶다. 내가 승리자가 되었을 때, 내가 온 세계를 정복했을 대 그때 다시 와서 배우겠다.

그리고 이 강둑에, 그대 곁에 앉아 있을 것이다.

 

디오게네스 왈 “그런 날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 에고의 여행에서 돌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 에고의 여행은 끝도 없이 계속됩니다. 에고의 여행이 끝나기 전에 당신의 목숨이 먼저 끝날 것이다.

 이 말은 현실로 드러났다. 알렉산더는 돌아오는 길에 죽음을 맞았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임종의 순간에 그는 아무도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디오게네스의 말을 떠 올렸다.

 

우리는 열심히 여정을 가지고 긍정의 에너지로 가득한 채 살아가되 여유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나의 미래가 언젠가는 삶을 즐기면서 살아갈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하고 이 지위, 위치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도 빨리 깨달아야 한다. 현실 지금 이순간을 똑바로 직시하고 현명하게 살아가자. 파괴적인 경쟁의 대열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누릴 여유를 가져보자. 누군가를 사랑하고, 배려하고, 겸손하고, 웃고, 노래하고, 춤을 출 수 있는 준비를 하자.  진정한 삶의 의미를 느끼면서. 인생 뭐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