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젼리더십

짜증 많이 내면 땀 냄새 심해져요

감창연 교수 2012. 6. 10. 14:42

 

땀이 많이 나는 여름이 다가왔다. 땀과 관련된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해 폴란드 브로츠와프대의 한 연구팀은성격에 따라 땀 냄새가 다르다고 발표했다. 땀 냄새를 맡아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남녀 각각 30명에게 흰 티셔츠를 사흘 동안 입도록 했다. 향수나 탈취제, 비누는 사용하지 말도록 했다. 그리고 피실험자들이 입었던 티셔츠를 남녀 200명에게 나눠줬다. 냄새의 강도, 불쾌함 등을 평가하고 성격을 예측하기 위해서다

 

평가 결과는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미리 실시해 두었던 성격 진단 결과와 대부분 일치했다. 특히 평소 짜증을 많이 내는 사람은 땀 냄새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질적인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땀을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이 흘리는 경향이 있다.

 

이 땀은 겨드랑이에 사는 박테리아를 활성화해 냄새를 더 강하게 한다. 권위적이고 지배적 성향의 사람들도 땀 냄새가 강하다. 이들은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다. 이는 땀샘에 영향을 미쳐 땀이 더 많이 나게 된다.

 

그 후 땀 냄새를 맡아봤다. 그 결과 여성의 땀에서는 시큼한 냄새를 풍겼다. 왜 일까. 여성의 땀엔 유황 화합물이 다량 포함돼 있는데 이는티올이라는 화학 물질로 변형된다. 이 물질은 양파, 자몽과 같은 시큼한 냄새를 풍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남성들은 오래된 치즈와 유사한 냄새를 풍겼다. 남성의 땀에선 지방산이 높게 나타난다. 지방산은 겨드랑이의 박테리아를 만나 치즈 냄새를 낸다.

미국 카디프대의 팀 제이콥 연구팀은체취는 성격, 성별뿐 아니라 즐겨먹는 음식, 생활환경에 따라 다르다땀 냄새가 많이 나거나 특유의 냄새가 나는 사람들은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으면 나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