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1999년 국내에 출간된 뒤 20만부가 팔린 스테디셀러<몰입의 즐거움>의 지은이 칙센트미하이 박사는 ‘행복’을 평생의 화두로 삼아 연구해온 세계적인 심리학 석학이다. 박사는 세계 각국의 수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사람들이 스스로 주인 의식을 갖고 기분이 고양되는 공통적인 순간이 무언가에 ‘몰입’할 때라는 걸 발견했다. 박사가 말하는 ‘몰입’은 어떤 일에 집중해 내가 나임을 잊어 버릴 수 있는 심리적 상태다. 물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이란 의미에서 영어로 플로우(flow)라고 칭했다
그는 ‘몰입이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몰입은 스스로의 힘으로 행복감을 만드는 경험”이라며 “죽기 전에 한번 삶을 뒤돌아 보면서 충만한 삶을 살았다고 느끼기 위해서는 몰입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몰입 상태에 들어가면 본인은 행복한지 그렇지 않은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상태가 끝나면 자아가 확장되는 느낌을 갖게 되죠. 자신의 잠재력에 대한 확신은 개인의 창의력, 나아가 사회문화 발전으로도 연결된다.”
그의 ‘몰입 이론대로면, 무언가에 몰입할 때 우리의 의식은 경험으로 꽈 차 있고, 각각의 경험은 서로 조화를 이룬다. 느끼는 것, 바라는 것, 생각하는 것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순간이 몰입이고, 운동 선수가 말하는 몰아의 경지나 무아지경, 예술가가 느끼는 미적인 황홀함이 등이 몰입상태를 설명하는 좋은 예다. 몰입은 일상에서 특히 일을 할 때 쉽게 느낄 수 있다고 박사는 설명한다. 몰입의 조건이 작업환경에서 쉽게 충족 충족되기 때문이다. 보통 명확하고 모순되지 않는 목표와 빠른 피드백이 개인이 지닌 실력과 균형을 이룰 때 쉽게 몰입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물론 모든 몰입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롤로우는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도둑질이나 살상 등 파괴적인 일에 몰입할 때나 회사 일에만 매달리는 상사와 같이 단 하나의 행동에서만 몰입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면 위험합니다. 하나에만 몰입하면 더는 도전의식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공허감이 밀려 옵니다. 중국에서도 싫어하는 사람에게 저주를 퍼부을 대 ‘당신의 모든 목표를 이루기 바란다’고 한다죠.”
행복이란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꾸준한 인류의 영원한 연구과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이론은 알면서도 실제로 여러 가지 환경적 정신적 제약 요건들 때문에 스스로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스트레스에 빠져 들고 또는 역으로 부정적 생각으로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자신을 이기고 부정을 거부하는 꾸준한 노력과 집념 어떠한 순간에도 긍정의 사고로 행복해 질 수 있다라는 낙천적 사고와 노력만이 행복을 가져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