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나라 시대 임제선사의 임제록에는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이란 법어가 있는데, 이는 있는 그곳에서 주인공이 되고, 서는 곳마다 주체가 되라는 말씀이다.
또한 중국의 명나라 말기의 학자 육상객은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생활의 덕목을 여섯 가지로 말하고 있는데,
첫째는 자신에게 붙잡히지 않고 초연하게(自處超聯)
둘째는 남에게 언제나 온화하게(處人超然)
셋째는 일이 있을 때에는 활기차게(有事超然)
넷째는 일이 없으면 마음을 맑게(無事超然)
다섯째는 성공하여 만족할 때에는 담담하게(得意超然)
여섯째는 실패했을 경우에는 침착하게(失意泰然) 살라는 말인데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특정한 장소와 환경 또는 특정한 조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있는 그곳, 머무는 거기에서 열정을 가지고 온몸으로 살아가되 초연하고 침착하게 살아가는 삶이 바로 주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이다.
여기에 가면 뜨는 곳이고 저기에 가면 지는 것이란 단기적 시각을 버리고 지금에 충실하고 실력을 쌓고 편안하게 평온하게 살아가는 길이 진정한 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