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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젼리더십

새로운 도전은 중독에서 빠져 나오는 지름길

 

정신의학적으로 중독은 마약ž알코올 등 물질 중독과 도박ž게임중독žž권력 등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행동중독으로 분류된다. 중독은 동일한 만족감을 얻기 위해선 점점 강한 자극이 필요한 내성(耐性)’과 중독현상을 끊으면 불안ž 초초한 감을 보이는 금단(禁斷)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뇌에서 보상중추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흡수된 알코올이 뇌에서 감지되면 도파민이란 물질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진다. 이때 대뇌는 이 느낌을 기억해 같은 경험을 계속 갈망하게 만드는 보상회로를 작동시켜 중독 상태에 빠지게 한다. 도파민은 또한 시상 하부에 의해 분비되는 신경호르몬이다. 호르몬으로서의 주요 기능은 뇌하수체의 전엽에서 프로락틴의 분비를 억제하는 것이다. 도파민은 심장 박동수와 혈압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나타내어 교감신경계에 작용하는 정맥주사 약물로서 사용할 수 있다. 도파민 분비 조절에 이상이 발생하면 사람에게 다양한 질환이 발생한다. 도파민의 분비가 과다하거나 활발하면 조울증이나 정신 분열증(schizophrenia)을 일으키며, 도파민의 분비가 줄어들 경우 우울증(clinical depression)을 일으킨다.

 

 또한,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운동장애를 일으켜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을 유발한다. 흡연으로 인해 흡수되는 니코틴은 도파민을 활성화 시켜서 쾌감을 느끼게 해준다. 마약을 통해 느끼는 환각이나 쾌락 등도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 및 활성화 시켜서 얻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특정 물질이나 행동을 접하면 누구나 중독에 빠지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도파민은 똑 같은 자극이 반복되면 포만감을 느끼면서 새로운 자극을 찾는 속성이 있다. 맛난 음식도 자꾸 먹다 보면 다른 먹거리를 찾게 되는 이유다.

 

중독은 도파민이 특정자극에 대해 포만감을 못 느끼고 끝없이 원하는 상태다. 술도 보통 사람은 몇 잔으로 들뜬 기분을 맛보다 과음으로 괴로운 경험을 하면 자제를 하게 된다. 반면 알코올 중독자는 술 때문에 가정과 사회에서 곤란을 겪게 되고 병까지 들어도 끊임없이 술을 찾는다. 요즘 청소년들의 게임중독도 자제 수준을 넘어서 통제불능의 상태로 넘어가는 정신적 장애라고 볼 수 있다. 돈의 추구 역시 마찬가지다. 실생활에 필요한 액수보다 지나치게 큰 목표를 설정하거나, 목표했던 액수를 얻고도 불안감을 느끼면서 점점 더 많은 돈을 추구한다면 이미 중독에 빠진 셈이다.

 

물질이건 행동이건 일단 중독 상태가 되면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벗어나기 힘들다. 이미 뇌의 보상회로가 활성화돼 본인의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독치료의 첫걸음은 본인이 중독상태임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또 치료를 위해 주변의 도움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일단 본인이 문제를 인식했다면 전문가와 함께 내재한 우울증은 없는지, 돈에 대한 갈망이 심해지는 상황, 자신의 인생의 목표, 취미생활 등을 분석하고 그 외의 대상에서 기쁨을 얻는 방법도 익혀야 하고, 삶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관조하고 조용히 명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인생은 100m 달리기가 아니고 마라톤 경주이기 때문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새로운 것, 도전적인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과제이거나 익숙하지 않은 것이거나 육체적 ž 정서적으로 큰 노력을 요하는 활동을 성공적으로 처리한 후에 느끼는 만족감은 자연이 이끄는 대로 수행했다는 것에 대한 뇌의 신호이다. 또한 중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도파민을 역 활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처럼 도파민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찾아내려는 것이 도파민을 계속 분비하도록 하고 그것이 기분을 좋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양은 비슷하고, 사춘기 이후부터 뇌 안의 도파민 양은 꾸준히 줄어든다.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한다?는 원리가 신체에서처럼 뇌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걸릴 수 있는 파킨슨병의 증상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은 잘 돌아가는 엔진처럼 도파민 신경계를 원기 왕성하게 유지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