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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젼리더십

아름다운 성공뒤에 감춰진 발,그리고 인내와 고통의 시간

김연아 발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연아 발은 박지성 발, 강수진 발처럼 모진 훈련을 견디고 이겨냈음을 느끼게 합니다. 얼마전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선수의 발까지 공개되면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얼마나 힘든 순간을 이겨냈는지, 사람들의 마음에 와닿고 있습니다.

환상적인 연기로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 선수의 발은 밴쿠버에서 캐나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포착되었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이날 검정색 바지와 짧은 단화를 신고 나왔는데, 그것이 포착된 것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발은 복숭아뼈 부근에 굳은 살과 상처가 있었습니다. 비록 세계 최고에 올랐지만, 20세, 어린 소녀같은 김연아 선수 이면에 이런 모습이 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훈련하고 또 고통을 견뎌 왔을지 짐작케 합니다.

사실 김연아 발 말고도 이전부터 박지성 발, 강수진 발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발은 수많은 상처와 굳은 살로 가득합니다. 풋프린팅 사진을 통해서는 그가 평발로 얼마나 세계무대를 누비는지 알 수 있습니다.

동양인 최초로 최고 무용수에 선정된 바 있는, 세계적 발레리나 강수진 발도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느끼게 합니다. 하루에 19시간을 연습에 매달렸다는 강수진의 발은 피멍으로 얼룩지고 오래된 나무처럼 상처입어 있습니다.  

이상화 선수의 발도 뒷꿈치가 온통 굳은 살로 박혀 있습니다. 발바닥과 발 옆면까지 굳은 살이 아닌 부분을 찾는 것이 더 쉬울 정도입니다. 세계 무대를 호령하며 큰 활약을 펼친, 박지성, 강수진, 이상화, 김연아 선수의 발에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노력해 왔는지 녹아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사진작가 매리 앨런 마크는 평생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살아온 "마더 테레사 손"을 포착한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무등걸처럼 잔뜩 주름진 손등은 가난한 이들을 도우며 평생 함께 살아간 테레사 수녀님의 삶을 단편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사진 속에 마더 테레사의 신념과 고뇌가 담긴 것입니다.

김연아 발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간의 고통을 참아온 것에 대한 존경과 놀라움의 반영일 것입니다. 박지성 발, 강수진 발, 이상화 발, 구분할 것 없이 아름답고 숭고합니다.  한창 예쁘고 싶고 뽐내고 싶은 나이에 굳은 살로 도배된 발을 보며 김연아 선수는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영광의 상처가 없는 이들에게 김연아 선수의 발은 부끄러움을 마주하게 하고, 경이로움을 담은 거울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들의 손과 발은 고통과 인내의 시간만 진정한 아름다운 성공을 이야기 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