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퓨젼리더십

허깅의 힘

 

포옹을 뜻하는 영어단어 Hug의 어원은 고대 노르웨이의 Hugga라는 단어에서 유래했으며, “편안하게 하다, 위안을 주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포옹은 긴장을 완화시켜주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며 심장병 예방에 특효가 있고
,
또한 정신적으로 아파하는 분들에게 마음의 병을 치유시켜주는 효과도 있는데, 무엇보다도 가족 간, 동료간의 사랑을 돈독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혹시 이런 말 들어봤는가? 누군가가 나를 아주 따뜻하게 안아주면 나의 생명이 하루 더 연장된다는 말. 물론 실제로 그런지 아닌지 확인해볼 방법은 없겠지만 아마도 어떤 의미로 이런 말이 생겼는지는 다들 금방 이해할 것이다.

살면서 세상에 치여 상처받고 힘들 때 누군가 나에게 왜 힘든지 그 이유를 구구절절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는 것보다, 그냥 아무 말 없이 다가와 따뜻하게 안아주는 포옹이야말로 더 큰 치유의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너의 아픔을 내가 대신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네 편에 서서 이 힘든 순간을 내가 도망가지 않고 함께하겠다는, 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제스처가 포옹이다.

 

처음 외국에 나간 사람들에게 서양 사람들의 인사 방법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한다.  머리를 공손히 숙이면서 하는 우리 식 인사가 아니고 고개만 살짝 끄덕거린 후헤이라고 말하면서 걸어가는 친구간의 격식 없는 인사부터, 악수를 하되 그냥 살짝 손만 잡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미소와 함께 힘있게 악수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하지만 여러 인사 방법 중에 나에게 익숙해지는 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 사실 포옹이라 한다.

그러나 시간이 좀 지나면 살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자연스럽게 친한 친구나 동료와 포옹을 주고받게 되는데, 신기하게도 처음의 어색함은 포옹을 하고 나면 매번 사라지고 그 빈 공간은 유대감, 친밀감, 그리고 따스한 행복으로 채워지게 된다. 내가 운영하는 ABC혁신학교 명상센터에서도 모두가 처음 허깅에 어색해 한다. 그러나 차츰 익숙해지면서 진정 우정과 사랑을 서로 느끼며 마음의 치유를 서로에게 받게 된다. 허깅의 힘인 것이다.